탈영 이야기
탈영 그 자체로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어머니 말로는 횡단보도 몇 개만 지나면 나오는 옆 동네에 전경이 깔렸었다고 하니 당사자가 그 쪽에 살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게 사람 숨이 끊어지는 꼴을 봐서 얼마나 싱거웠는지, 결국엔 못 견디고 자기 머리도 겨눈 모양입니다.
군대에서 한 사람에게 네가 한 사람 몫을 해주는게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을 제대로 펼치기가 힘드니까, 흔한 오해가 쌓여갔던 모양이에요. 군대가 또 필요하다면 폭력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폭력-적의 숨을 끊는-을 쓸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곳이기도 하니, 까딱 생각을 잘못 품기라도 하면 여럿 큰일나고 말죠.
등을 맡길 만큼 좋은 선임은 있어도, 후임은 이젠 찾기 힘들겠네요. 유감.
영화 이야기
영화 하나를 본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사실 입대 전엔 실미도도 태극기 휘날리며도 안봤고, 일병 휴가 때는 아이, 로봇 보려다 기간이 안 맞아 실패. 작년 8월 이때 쯤의 휴가때는 웰컴 투 동막골과 친절한 금자씨는 귀찮아서 안봤고, 제대해서는 왕의 남자가 뭐길래 저러나 하다가 안봤고, 이번 여름 때는 아치와 씨팍 봐야지...하다 안봤고.
죄송합니다. 저는 플레이스테이션 2에다가 DVD 빌려넣고 보는게 편해요.
영화를 영화관에서 잘 보지는 않지만, 1000만이 보는 좋은 영화가 하나만 어디든지 걸려있는 것보다는 60만이 보는 좋은 영화 15편이 여기저기 흩어져 걸려 있는게 더 좋은 광경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자분들 사는데 헐뜯는 이야기
만화에 나온대로 하면 "자기가 잘 나간다고 생각하는 여자"분들의 하루를 헐뜯는 만화 한토막이 널리 퍼졌고 거기 등장한 커피집도 그 전부터 비싸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왜인지 모르게 덩달아 욕을 먹은 듯 합니다. 그림이야 그런 사람이 있으니까 그렸겠지만...
텔레비전 방송에서 누군가가, 데이트하고나서 남자가 할인카드 쓰는 게 뵈면 분위기 싸늘해지네- 그런 얘기를 한 이후로 그 누군가가 나온 영화 평가 점수는 최하점.
여동생하고 잠깐 얘기해보니 "뭐 돈 많은 사람이 그리 욕하겠어 다 돈 없으니까 그러지..."
네. 제 동생은 돈이 없어서 그런지 금세 득도해버렸습니다.
요새는 또 누군가의 결혼 발표 이후에 그 갑작스런 과정 때문에 분분하다 용감한 누군가가 그 결혼하는 누군가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뜯고 들어가서 사진을 뿌려놨습니다. 와, 역시 예쁘다는 사람은 사진도 예쁘게 찍힌다는 당연한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전 욕해봐야 남는게 없어서 안합니다. 그냥 마구 욕하는 건 바보같고, 조리있고 멋지게 비난글을 작성하는 건 너무 힘들어요-_- 더군다나 그렇게 조리있고 멋진 비난글을 썼다 해도 누가 뽑아서 상주는 것도 아니고. 물론 저는 성인군자도 아니고, 몇 년 전에 다른 걸로 한참 북새통일 때 쓰려고 해봤으나 여지없이 실패. 무엇보다 자기가 자기 글에서 헛점을 숭숭 발견해버리면 계속하고 싶을까요-_-;
사실 사람이 글을 읽다가 저건 아무개 헐뜯는 거다-라고 인지하는 순간부터는, 문체에 익살도 있고 논리 전개도 치밀하구만- 이러면서 감탄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숱한 반대글을 보면서, 당신의 그 의견은 반대하지만 글솜씨만큼은 괜찮군- 이런 건 전혀 본 적 없습니다.
그 몇 가지에 성내며 욕할 시간 있으면 차라리 그것만큼 재미있는 일을 찾는게 좋은 것 같지만, 재미있는 일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찾아서 하게 마련이니까, 남 욕하는 게 재미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같습니다.
자동차 값 이야기
앞의 이야기보다는 압도적으로 비중은 없지만, 일본 모 기업에서 소형 승용차를 국내에 2500만원 정도로 내놓는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 와중에 어디에선가 본 건데, 국내의 모 기업의 중대형차 하나 모든 옵션을 붙인 값이 미국에선 2600만원 정도로 팔린다더라- 하는 이야기. 국내가는 같은 옵션에 1.5배 정도였던가요.
차 살 돈도 없지만 차를 사서 마땅히 쓸 곳은 없고.
자동차 값하고는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한 달 동안 파업하면서 지낼 수 있는 사람들은 부러워 보여요. 어디에나 야근한다고 죽겠다고 아우성치는 사람들 참 많은데.
Posted by pequ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