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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 - 마지막 영웅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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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많이 패러디 대상으로 봤던 영웅본색입니다. 간간히 일부 장면을 보긴 했지만 전체를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나름 적당한 시간에 싼 아침표가 나와서 샀는데, 이건 의외로 잘 안 보이는 곳에 있는 극장을 찾느라 헤매는 바람에 처음 15분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알고보니 역 바로 앞이었건만...

비록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엔 영화관에 혼자 가지 못하는 꼬마였지만 추억의 영화이기 때문에 그 감각을 살려 볼 만 했습니다. 소마(주윤발 형님)가 돈으로 담뱃불을 붙이는 그 명장면은 보지 못했지만 어쨌든 중요한 것은 형인 자호(적룡)가 배신당하고 경찰에 체포당하는 초중반 이후부터니까요.

자호가 체포당하고 소마는 단신으로 술집에 들어가 배신한 상대 조직에 복수하지만 총에 무릎을 맞고 한 쪽 다리를 못 쓰게 됩니다. 그 유명한 풍림각 장면인데, 제 머릿속에 흐릿하게 있던 총격신보다 중요한 장면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퀼리브리엄의 건카타 원류는 총질이 아니라 여종업원이랑 치근덕거리면서 총을 화분에 숨겨놓는 장면같더군요...

이후는 출소하여 열심히 살려는 형이 경찰 동생(이젠 세상을 뜬 장국영)에게도 버림받고, 자신을 이용하려는 과거 조직원과 충돌하며 사사건건 좌절을 맛보고, 결국 소마와 함께 마지막이라고 크게 한탕하고나서, 동생에게 증거를 넘기고 타이완으로 뜨기 위해 선착장에서 벌이는 총격전으로 클라이막스를 맞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스타일리시한 총격전이 넘쳐나는 요새 영화 기준으로 보면 좀 우습기도 하지만, 비장한 감각이 압도적이며 우스워보이는 부분이 그걸 해칠 정도는 아닙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묻어나는 느낌은 홍콩 반환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나른한 피로감같았는데, 그렇지만 주제의식... 지금은 많이 고리타분해진 주제의식은 곳곳에 묻어납니다(특히 소마의 마지막 대사와, 자호가 취직하는 택시회사 사장님). 그래서 배경으로 세기말, 영국 통치 말, 인생 갈데까지 가는 인간 말종(...) 등 온갖 "말"을 앞둔 영화이지만, 반대로 암울하기만 한 느낌 대신 "피곤하지만 아직 우린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되지요. 엔딩 노래도 그렇고.

아쉽게도 이런 영웅심, 의협, 희망의 감각은, 별 상관없어 보이는 영화인 "다크 나이트"에선 죄다 사라지게 됩니다. 그것은 다음 기회에.

ps. 허리우드클래식 극장을 찾아 들어가니 여기가 한 때 그 유명하다는 "10대 개봉관"이란 사실을 믿기가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근처에 조금만 걸으니 서울극장에 씨너스... 아마 단성사로 생각되지만, 그렇게 두 군데가 거의 붙어있다시피 하더군요. 나중에 집에 와서 찾아보니 1990년대 초에 잘 나가던 많은 극장은 문을 닫았고, 명보극장은 마침 제가 이 영화를 보러 가던 날 하루이틀해서 영화 상영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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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23:21 2008/08/2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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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먼곳에

몇 주 전에 봤습니다. 중요한 부분의 스포일러를 꽤 포함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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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제가 들었던 사전 정보로는 음악 영화입니다. 그러니 당시 음악을 잘 모르는 저같은 사람에겐 그다지 어필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긴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영화에서 알아들은 곡은 딱 두 곡이지만 한 곡이 나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그런지 이게 저에게 단점이 되지는 않아보였습니다. 나중에 김추자 노래를 찾아들어볼까...

이야기 초반엔 여러 등장인물이 나오긴 하는데, 가장 있을법한 인물들인 밴드 일당을 빼고 공통점이 있다면, 아주 수상한 오기를 다들 갖추고 있다는 겁니다. 뭔가 어거지로 서울 사람인 며느리한테 안되는 사투리를 시킨 것 같은 시어머니나(순이는 결국 사투리 안 씁니다), 뭔가 알 수 없는 오기로 죽도록 싫어하는 고참을 살려낸다고 끝까지 질질 끌어내는 순이 남편이나, 주인공인 순이도 뭔가 수상한 오기로 남편하고 끝장을 보자는 식으로 끝까지 늘어집니다.

노래를 잘 알아야 노래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을텐데 아쉽게도 제가 그걸 제대로 파악한 장면은 한국 노래가 아니라, 정만과 일당들이 미군에 붙잡혀 끌려나왔을 때 미국 국가 Star Spanged Banner를 눈물콧물 질질 흘리면서도 끝끝내 불러서 살아나는 곳이었습니다. 가사를 아는 건 아니지만 지미 헨드릭스가 연주한 그 버전은 참 많이 들었으니까요. 그것 말고 아는 노래는 울릉도 트위스트 하나 뿐...

아무튼 평범한 시골 아낙인 순이가 노래로 거의 모든 갈등을 해결해나가는 와중에 신기한 것은, 다른 전쟁 영화에서 보일만한 병사들의 광기가 오직 순이 남편이 나오는 장면에서만 나온다는 겁니다. 여자라면 침으로 호수를 만들 군인들이 참 착하게 나오죠. 그렇다고 안 나오는 건 아닌데(암시로 표현되지만), 이건 또 미국 장교가 나쁜 게 아니라 순이가 노력한 면이 없잖아 많이 보여서 또 께름칙하고...

그래서 순이는 온갖 시달림을 지나쳐 남편을 만나긴 만나게 됩니다. 생각과는 다른 결말은 신선했습니다. 짧은 것이 옥의 티랄까요...

ps. 출연 분량이 상당하지만 엄태웅 씨는 (특별출연)이라고 붙어서 좀 이상했습니다.
ps. 오랜만에 밥차라는 말을 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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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qut

2008/08/21 22:57 2008/08/2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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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제가 가장 먼저 본 서부극에 대한 언급은 어릴 적 읽었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 등장하는 배우들같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가 되기 전까지는 정작 비디오나 DVD로도 제대로 서부극을 본 적은 없었습니다.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내일을 향해 쏴라...였던가, 이것 일본 개봉 이름이더군요)는 띄엄띄엄 보다 말아서 탈락.

3:10 투 유마는 연초에 봤습니다. 원래 개봉했던 곳과 시차가 크게 나서 보는 사람도 별로 없었던 듯 하고, 이른 아침에 봐서 그런지 더욱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서부극이란 것이 그만큼 취향을 타는 장르가 되서일까요? 요 근래에, 정말 팬이 아니라 우연으로 고전적인 서부극을 스스로 찾아본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반대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은 최근작이고 좋은 소리가 많이 들렸고 배우도 익숙한지라 아침 같은 시간에 봤지만 보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물론 놈놈놈을 그냥 서부극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제목부터가 오마주이고, 배경만 보면 정통(?) 서부극에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 나긴 했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나이 있으신 교수님이 서부극 얘길 딱 한 번 하시기도 했죠. 요새 웨스턴은 마음에 안 든다, 낭만은 사라졌고, 오직 쏘고 죽이는 것뿐이다...라면서요. 은근히 찾아보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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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포스터는 열차 멈출 듯한 기세였는데 그런 장면은 하나도 없었습니다...-_-;

3:10 투 유마를 간단히 추려보자면 주로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에, 약간의 버디 무비같은 냄새가 나는 영화입니다. 뭔가 전형적이어야 될 것 같은 마지막 결말을 이상하게 만들어놓은 것이 마음에 안 들기는 했지만, 풍광도 멋지고 배우들도 대체로 멋졌습니다. 군대 안에 있는 동안엔 영화에 관심이 없어서 주연 악당으로 나온 러셀 크로우 형님이 그새 뭐했나 생각했지만, 역시나 너무 멋졌어요. 크리스천 베일형은 주제 전달하느라 바빠서 그렇게 멋있는지는 솔직히 잘 못 봤습니다. 이번에 다크 나이트는 꼭 볼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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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스터보다는 이런 대결 구도 포스터가 더 보기 좋습니다.

일요일에 봤던 놈놈놈은 3:10 투 유마같이 고상한 주제는 아니고, 다만 비뚤어진 의지만이 남아 비열하지만 끝끝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네요. 속고 속이고, 뺏기고 뺏고, 쫓고 도망치고... 참 볼 만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화면은 좋으나 스토리가 빈약하다고 하는 사람들을 저는 좀 이해할 수 없는게, 마음에 안 드는 결말만 빼면 3:10 투 유마도 스토리를 다 써봐야 몇 글자 안 나오거든요. 인물의 뒷배경 묘사에 들인 힘은 오히려 놈놈놈이 더 많았던 것 같은데요-_-; (3:10 투 유마에선 그냥 대사 몇 마디로 처리해버리거나)

아무튼 훨씬 유쾌한 분위기로 흘러가는(송강호 형님의 연기만 믿은 면이 없잖지만) 이야기는, 보물의 정체를 그냥 초장에 드러내버립니다. 지도 해독 신에서 대체 뭔 말하는지 갸우뚱하시는 분이 꽤 있던 것 같던데, 아무튼 거기만 집중하면 보물은 저 멀리 던져놓고 부담없이 멋진 총격전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결투 장면도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서 오히려 더 낫게 보였습니다. 역시 이리 끝나야지...랄까.

...

그래도 뭐랄까, 두 영화를 비교하자면 놈놈놈에서 사람들 사는 마을이 훨씬 나오는 탓도 있겠지만, 역시 놈놈놈에 나오는 사람들이 훨씬 더 생동감있게 느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세상엔 크리스천 베일이나 러셀 크로우처럼 나름대로의 정의를 가지고 고상하게 사는 사람들보다는, 놈놈놈에 나오는 것처럼 무슨 짓이라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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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qut

2008/07/31 20:22 2008/07/3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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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지하철 무료 신문에서 봤는데, 대통령 아들이라는 어떤 분은 유학도 갔다오고 나름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열정을 보여주고 노력한 끝에 꽤 이름난 기업의 3개월 인턴 자리를 따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나이 서른이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얼마든지 이름난 기업에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모범 사례가 되어야 하겠죠...

다만 하필 아버지가 대통령이라서, 하필 그 기업 부사장이 매형이라서, 하필 졸업한지 한참 되어서 서류 심사에선 도저히 요건 충족이 안되어서, 하필 그 회사에서 오랜만에 수시 인턴 제도를 시행하는 기회를 잘 잡아서... 대놓고 의심받는 것 같네요.

...

그런 사실관계야 제가 알 바가 아닐 수도 있겠으나, 저 분과 같이 공부한 분이 나이 서른 먹고 인턴 자리를 얻을 확률을 생각해본다면... 깜깜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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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4 00:57 2008/07/24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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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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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사람 얼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배우라는 사람들은 그 인상이 어쨌든 평범한 사람보다 훨씬 강렬하니 그렇다치더라도, 평범한 사람은 어떨지.

이 사진 네 장은 개인적으로는 대조가 되는 것 같아서 올려봤습니다. 원래 강렬한(혹은 험한) 인상에 익살을 좀 입힌 경우, 원래 선한 인상에 강렬한 악을 더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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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6 20:20 2008/07/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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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희 언니 실물 감상기

반말입니다. 살다보니 연예인 실물 보는 날도 다 오는군요. 물론 사진찍거나 하진 못했지만 아무튼 어떤 빵 제조업체 광고가 하나 나올 것 같습니다. 이하 반말입니다.

...

2008년 7월 15일 뱅뱅사거리 근처 파리바게트.

은행갔다온 회사 이사님의 전언을 듣고 갈까말까하다가, "한 번 보러가지 그러냐" 그 말 듣고 좀 망설이다 아무튼 웃으며 나갔음.

그 앞에 모여있는 3열의 사람을 비집고 들어가(사실 더워서 다들 좀 볼려다가 포기하고 가버림) 스탭들이 가로막는 그 문 하나의 틈으로 정면 실물을 볼 수 있었...

지만 눈이 좋지 않으면 거의 구분못하겠던걸...

같이 보러나간 인턴같이 뛰는 형님은 휴대폰 카메라로 찍긴 했는데
직원형이 사진을 보더니 "건물을 찍지말고 사람을 찍으란 말이야..."

에휴.

사실 그 가게 측면은 전면유리라 잘 보이는데 스탭이 촬영 카메라에 잡히려는걸 막으려는지 "지나가는건 괜찮지만 서있으시면 안되여~" 하고 측면으로 가는 사람을 연방 막음.

...하지만 한 회사 광고를 둘이 찍을 수는 없는 법

태희언니가 광고찍은 대신 물러난 게 확실한 나영누님...ㅠㅠ
김기덕 감독님하고 영화찍느라 바쁘신가....ㅠㅠ

ps. 그래서 태희언니 본 소감
- 연예인 실물은 움직이는 걸 보는게 낫다. 이젠 포스터봐도 영...
- 머리 크기가 작아뵈더라. 왜인지 눈코입이 모여뵌 건 착각인가?
- 키 별로 안 큰 듯. 굽이 엄청 높은 신발 신고 있음...
- 스탭들이 안 뵈게 몸으로 가드. 측면 유리창쪽은 통행제지.
- 시선 1초 마주쳤는데 그다지...
- 같이 나간 형이 휴대폰 카메라 들고 정면 찍을 찬스 5초 가량 있었는데 눈 마주쳤는지 얼어붙었음. 아이고... 무슨 메두사도 아니고 일생의 찬스를 허망하게...ㅠㅠ

- 가장 먼저 본 회사 직원형들은 사람모인 것 보고는 조금 보다가 "김태희하고 비슷한 신인인가?" 하고 갸웃거리다 지나쳤다고 함. 음...

...

복장은 하얀 드레스에 짧은 스커트였습니다...라고 해도 염색체 유전자 탓인지 여자 옷은 잘 모릅니다-_-; 양갈래머리였던가. 아무튼 CF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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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6 00:35 2008/07/1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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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태터캠프 (종료)

오후 1:37


오후 2:05 - 행사 진행표


오후 2:09 - 자기 소개


첫 번째 발표


두 번째 발표


세 번째 발표


네 번째 발표


깜짝 베타 테스트


다섯 번째 발표


마지막 발표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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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5 20:28 2008/07/0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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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jinbo.org/board/view.php?id=d ··· %3D12328

모 영화에 출연했을 법한 그런 분들과는 별 관련이 없어뵈는(그래서 전에 시청 광장에서 뜬금없이 동방모모 네 글자 이름의 말도 안되는 위패를 늘어다놓고 정작 진짜 유족 위패를 안 돌려줬다던) 단체 소속 몇 명이 진보신당 당사에 난입해서 폭력을 휘둘렀다는 소식이네요. 적당히 발뺌하고 서로 싸운 것으로 좋게(?) 마무리지을 생각이셨나봅니다.

뭐... 경찰도 어슬렁어슬렁 나타나서 대수롭지 않게 때릴 거 다 때리는 걸 본 다음 대수롭지 않게 잡아갔다고 하니, 아마 국민을 지켜준다던 신뢰받는 경찰은 여섯 달만에 싹 사라지고 씨가 말랐나봅니다. 기껏해야 끌려간 전경 부추겨서 악이나 올리는 그런 경찰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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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qut

2008/07/02 01:00 2008/07/0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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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파시스트론 (퍼온 글)

자주 가는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고, 퍼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퍼가도 된다고 하셔서 올립니다. 이 분은 촛불시위에 직접 꽤 나가시기도 했고, 친구 몇이 연행되서 사식넣어주시기도 했다고 하는데... "했다고 하는데"는 여러분이 이 글을 2차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드리기 위해 쓰는 말입니다.

이 글에 읽어보니... 논거로 제시된 말 가운데 확률적으로 크게 틀린 걸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물론 절대로 언제나 맞다고는 당연히 할 수 없겠지만.

[極惡]시드니군
소위 말하는 친이명박 국개들에 대한 분석 (혐오게시물)

...

나는 국개론보다 국파론을 설파하는 사람이었다.

국민이 파시스트라는 거다.




왜냐하면 한국인들은 이상하리만치 강한 권력에 집착한다.

개개인의 국민들도 그렇다. 완장 얻어차는거 되게 좋아하는 사람 은근히 많다.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의 분수와 수입에 맞춰서 행동하는건 궁상떠는거에 불과하고

무척 비싸고 으리으리한곳에 가서 비싼것을 처먹어야 성이 찬다.

가계당 소득비율에 비해 패밀리 레스토랑 붐이 불고 비싼 카메라 붐이 불고 이런것도

무관하지 않다 하겠다.

뭔가 강한것에 집착을 하고 있다. 불행한 한국의 근현대사도

결국 "그때 우리나라가 힘이 없어서"였다는 거다.

아니, 전근대적인 봉건국가랑 제국주의 열강이랑 동등해질려고 하는것 자체가 에러 아닌가.

이런 놈들은 식민통치를 해도 비교적 신사적으로 대해줫으면 꼬리치고 달려갈 인간들이다.



두번째, 친이명박 국개들은 힘에 대한 무조건적인 숭배 뿐만 아니라

개인의 가치를 무시하고 전체의 목표를 중요시 한다.

내가 국개들을 파시스트라고 부르는 주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내가 아는 커피숍 주인도(나랑 나이 차이 별로 안난다) 자기는 이명박을 찍었다면서

"아니 어쨌든 우리가 찍은 대통령이고, 국가가 있어야 국민이 있는건데 이렇게 시끄럽게 하면 일을 못하지 않느냐"

란다... 어이가 없다. 국민은 국가에 세금 내주고 기브 앤 테이크로 운영되는것이 국가인데

어떻게 국민이 국가에 복종할 의무가 있단 말인가. 그리고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우면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해야지 물대포 쏘고 두드려 패고 이런게 어떻게 해결책이란 말인가.




세번째, 법 만능주의를 신봉한다.

그들의 주장 또한 그렇다. 지금의 시위는 불법시위란다. 폭력시위란다.

이놈들은 윤봉길 의사가 던진 폭탄에 죽은 일본 제국주의 수뇌부도 애도할 놈들이다.

이놈들은 박정희가 체육관에서 선거해서 국가운영하던 것도 "유신헌법에 의하면 문제가 없다" 할 놈들이다.

국민의 권력이 비상식적으로 작고, 국가의 수장과 수뇌부에 권력이 집중되어 있는 나라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면 국민들이 이렇게 길거리로 나올 일도 없다.

근데 한국이 민주주의가 제대로 돌아가는 나라냐 이거다.

국민은 투표를 해서 대통령을 일하라고 뽑아준거지, 국가를 헐값에 넘겨준게 아니다.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할 권한을 잠시 맡긴것일 뿐 언제든지 이게 아니라면 항의할 수 있고

국가의 수뇌부는 이러한 목소리를 들을 의무가 있다. 그래서 집회, 결사,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이다.

근데 이것들은 똥인지 오줌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충돌만 나면 불법시위, 폭력시위 운운하는데

이게 애초에 잘 조직되고 맘먹고 하는 폭력시위였으면 밤새서 데모질도 안했다. 12시 전에 알아서 집에 가지.




마지막으로 가장 한심하고 가장 비굴한 문제점은

국개들은 이상하리만치 패배의식에 빠져 있다는 거다. 민족적 자존심이 한없이 낮다.

어쨌든 우리는 미국이 하자는 대로 해야지 안그러면 국가 운영을 못한다는 거다.

자동차도 못팔고 물건도 못판다는 거다. 우리가 배고플때 도와준 미국이니까 믿고 따라야 한다는 거다.

그렇게 믿어가지고 이완용이 싸인한 을사조약이 어떻게 됐는지 아나?

그리고 수출 시장이 단순해서 문제가 되는거라면 다양한 방식으로 활로를 넓혀야지

그냥 미국에 닥돌하면 어쩌잔 이야긴가. 난 이들에게 감히 투표권조차 뺏고 싶은 기분이 든다.

외국의 우익은 한없이 자국 중심적이어서 극우단체는 인종차별주의까지 있는 마당에 한국은 왜 이모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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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7 17:13 2008/06/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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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큐브와 호환성 전쟁

http://notice.textcube.org/ko/127

예전 태터툴즈가 버전 1을 찍으면서 UTF-8 인코딩을 지원하는 MySQL 서버들이 대폭 늘어난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에서 UTF-8 인코딩을 못하는 서버라도 문제없이 잘 돌아갔습니다. 아마 그 힘은, 제가 알기로는 함수 딱 하나만을 담은 iconv.php라는 참 커다란 파일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히 보지는 않았으나 파일에 모든 문자의 코드를 담은 문자열이 두 뭉치 있더군요. 그러니 당연히 잘 돌아갔습니다. 뒤에서 100KB 스크립트 파일이 함수 딱 하나만 담고 있든 말든 누가 신경이나 쓰겠습니까? 누가 알겠어요. 저도 한동안 까맣게 잊고 있다가 문득 스쳐지나간 생각에 다시 뒤져보고 확인했을 뿐입니다.

...

시간이 흘러 태터툴즈에서 가지쳐나와 버전업을 한 텍스트큐브는 이제 2.0을 바라보고 있고, 더 이상 낡은 차체에 엔진을 실을 수 없다는 비유에 따라 1.7 버전 이후의 텍스트큐브는 PHP 버전 5.2 이상을 지원하는 서버에서 돌릴 수 있다는 제약이 생겼습니다.

아, 그런데 PHP 버전을 5 대로 올리면 PHP 버전 4 대의 코드들이 대량으로 오류를 토해낸다는군요. 대표적으로 이미 지원된지 한참 지난 제로보드 4가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문득 내가 쓰는 웹 호스팅 서비스가 지난번처럼, UTF-8을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지원했던 것처럼 PHP도 새로운 버전을 지원하게 될까? 질문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벌써 TnF 관계자분께서 질문을 하고 가셨습니다. 아쉽게도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하시는군요.

그래서 PHP 버전 5대를 지원하는 웹 호스팅을 찾아봤더니... 이런, 비록 서비스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제 기억으로 그다지 좋은 경험을 가진 곳은 하나도 없네요. 아니면 갑자기 호스팅 비용이 두 배로 뻥튀기된다거나.

...

그래서 드는 생각인데, 이런 지저분한 호환성 전쟁은 어김없이 명절마냥 다시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무언가는 죽든 말든 항상 얼마만큼은 낡은 것의 피를 뒤집어써야 합니다. 몰락한 제로보드 5, 욕이란 욕은 다 먹었던 것 같은 한글 워디안, 닷넷 프레임워크, 윈도 XP, 윈도 95, 승리의 엑셀, MS-DOS... 그리고 만세의 악(?)으로 길이 남을 코볼까지!

아무튼 웹 호스팅 업체든 TnF든 웹 호스팅을 받아야하는 사람들이든 누구 하나는 똑똑하게 PHP 언어를 만드는 작자들 덕에 큰 피를 봐야겠네요. 이 나쁜 사람들 :p

ps. 이거 아시나요? 엑셀 2007에선 여전히 엑셀 5.0 형식으로 저장하는 것을 지원하더군요. 열기 형식엔 언제 멸망한지 기억도 안나는 dBase 형식이 있더군요. 대체 언제적 것들인지 참... MS 안 망하는데엔 이유가 있긴 합니다-_-;

ps. 비밀리에 호환성 전쟁을 끝낸 플랫폼은 딱 하나 있습니다. C++.

ps. 죄다 조엘 온 소프트웨어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나는야 베끼기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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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qut

2008/06/26 20:40 2008/06/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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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
아마 이 지구에서 우리의 역할은 신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 신을 만드는 것이다.
아더 C. 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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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까만 까마귀, 하늘에서 눈을 빛낸다

- peq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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