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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망증
늦잠자고 일어났더니 새벽 6시쯤에 온 문자가 있다.
시험기간이니 시험 잘보라는 격려성 멘트이긴 한데...
이름이 없다. 번호만 가지고는 누군지 모르겠다.
검색해봐도 등록을 안했으니 있을리가 없다.
그런데 최근 통화기록에 그 번호가 있다.
누구였지... 기억이 통 안 난다.
2. 태극기
오후 3시 쯤에 나가 더운 열기를 뚫고 나갔다 왔다.
나갈 때는 현충일답게 앞집에도, 슬쩍 돌아본 우리 집에도 태극기가 걸려 있었다.
4시 반쯤에 돌아오면서 집 대문 바로 앞에서 아버지와 마주쳤다.
여기까지는 별 일도 아니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다.
2분도 안되어 아버지가 집 안으로 헐레벌떡 뛰어들어오시더니
"태극기 없었냐?" 하시는 것이다.
이젠 덩그러니 깃대만 남아 있다.
정말 없잖아
어머니 말로는 20-30분쯤 전에 집 밖에서 두런두런 떠드는 소리가 났다고 하는데... 아니 그럼 모여가지고 작당한게 태극기 훔쳐가는 거였냐. 으슥하고 인적이 드문 골목이라 담배피우거나 위협 분위기를 연출하는 초중고등학생은 종종 있다만.
그건 그렇고 훔쳐갈게 없어서 태극기를 훔쳐가냐. 무슨 정신이냐 대체... 애국심이 지나쳐서 삐딱선을 탄건지, 응원도구용으로 슬쩍한건지(이런 정신머리면 또 붉은 셔츠는 제돈주고 다 사겠지). 하여튼 모를 노릇이구나.
"태극기 어디서 사는지 몰라서 그랬어염ㅠㅠㅠ" 이럴 인간이면, 그 좋다는 네이버 지식인은 뒀다 뭐하시우 도둑 양반.
Posted by pequ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