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기지 마지막

다른 곳에는 코멘트가 많다. 나는 무엇보다도 영세민의 생계라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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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범국민"대위 & 남은 반대 주민

남은 반대 주민의 땅에 대한 애착 : 납득
하지만 내가 농촌에 산 적이 없어서 뼛속 깊이까지는 못 느끼겠다. 내 할아버지부터 전형적인 도시 블루칼라 노동자였으니 딱히 할 말이 없음.

피투성이(시위대건 전경이건 군인이건 누구건) 시위 : 혐오
이건 선전과도 상관이 있다. 진작 행정대집행 전부터 광화문 앞에서 자칭 "범국민"대위 이름으로 촛불시위를 계속 했더라면. 이젠 너무 늦어버렸다. 스스로 이름에 피칠갑을 해버렸으니.

반대하는 열 가지 이유 : 납득 불가
http://antigizi.or.kr/sub/ten.php?id=ten
주민들의 기지 이전 반대가 고작 네 번째 이유? 주민 반대가 첫 번째로 올라왔더라면.

정부와 협상 결과 보도 : 불성실
협상을 시작하니까 좀 의견을 모아보자고 널리 알렸더라면.

반대를 위한 선전 : 게을렀음
이전에 행정대집행 하기 전에 영농차단 시도를 저지했었다면, 그때부터라도 다른 협력을 모아올 수 있지 않았을까. 행정대집행 한다니까 그제서야 수가 불어나는 시위대는 좀 이상하다. 2004년부터 보면 블로그는 지금같지 않았지만, 인터넷의 힘은 여전했다. 혹시 그쪽 계열은 보는 사람만 봐서 그랬던건지. 그나마 보는 사람들마저도 행정대집행 전엔 이 작은 마을을 외면해버린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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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 경찰 & 군

홍보와 협상 노력 : 부족
2004년의 관련 기사들은 오직 보수층에서 안보가 약해지네 어쩌네 그런다는 기사 뿐이다. 협상 노력은 저쪽에서 부족했다니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제 조건하고 관련이 있는 걸로 시비를 건 다음 협상 노력이 부족했다고 하면 이건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선전 활동은 역시 부족했다. 군하고 경찰을 투입하겠다고 한 다음 보상금 액수를 퍼뜨려봐야 별로 도움은 안된다.

경찰 & 군 : 하라면 하라는대로 해야지 뭐. 별수 있나.
난전 속에서 위치 사수 일념만으로 방패만 치켜들 수 있는 전경은 없다고 본다. 맨몸으로 두드려맞은 군인들은 더 불쌍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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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 전제조건

솔직히 위에 나온 토막들로 아무리 싸워봐야 결론이 나기는 힘들다. 얘네가 그동안 차지한 너른 땅을 돌려주고 좀 조그만(?) 곳으로 옮긴다고 하는 통에 이런 일이 생긴 거니까. 얘네가 전제조건이다. 만악의 근원은 아니고(북한하고 50대 50).

우리의 피해 사례는 넘치도록 많다.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하늘에 닿아 넘친다.

이제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밑에 똑같이 쓴 소리지만, 미군이 남아서 대체 뭐가 이득인지, 정확하게 듣고 싶은 것이다. 그냥 있으면 좋다, 없어야 좋다 이러지 말고... 좀 따져보게.

아직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또 미군이 기지 옮기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지 않은가. 그때 내가 잘 알아서 확신이 선다면 방관하지 않고 열심히 시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뭐든 잘 모르고 무작정 따라나서는 건 코뚜레 꿰인 소마냥 끌려다니는 것 같아서.

뭐, 미래에 더 줄어든 미군 기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지저분하게 이것저것 따져보는 사람보다는 그저 코뚜레 꿰인 소가 필요하다면, 그럼 결코 내게 찬성을 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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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qut

2006/05/07 11:37 2006/05/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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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의견도 같이 보여주면 안되나?

쓰고나니 횡설수설.

Part 1.

우와. 대추리 이장(=미군 기지 오지 마라는 위원회장)이 썼다는, 대통령에게 보내는 글이다.

http://blog.naver.com/ahn7917/80024112137

사실 너무 길어서 정독은 안했다. 처음 스크롤바를 죽 내리니 이런 한 줄이 눈에 띈다.

그리고 우리가 언제 경작손실 보상금을 수령했다고 농사를 못하게 하는 겁니까?

보상금 수령 못하셨나보다. 이러면 화가 날 법도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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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두 문단 만에 이런게 있었다.

당신이 국정을 맡으면서 추구하고자 한 것이 과연 이것입니까 계속해서 언론에선 보상과 이념의 문제라고 합니다. 더 이상 싸우고 있는 주민을 욕되게 하지 마십시오. 수차례 말했지만 보상엔 관심없습니다. 이곳에 그대로 사는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대북 억지력 때문에 존재한다는 미군, 과연 한수이남으로 이전하는게 대한민국 안보에 맞는 것인지 지금이라도 밝히심시오. 또한 지금도 건설비용이 얼마가 될지 모르는 상황(예정에도 없던 기지건설예정지 성토문제 등 앞으로 발생될 문제는 수없이 많음)에서 기지 이전비용이라고 추산해서 국회를 통과시킨 비준안은 과연 정당했는지?

저기 이장님, 이게 먼저 나오면 좀 아니지 않아요? 나가신 주민분들은 뭐가 되는데요. 그래도 몇 달전까지 같이 이웃으로 같이 살던 사람들 아니었어요? 나갔으니까 이제 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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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에 말만 놓으면 이미 나가신 분들은 다 정부 협박에 테러라도 시달렸나봐. 별로 신용은 안가지만 신문에서 사진까지 떡 실어놓고 "나가지 말자는 위원회 사람들이 나간다는 사람들 욕하고 멱살잡히고..." 이런 게 써있으면 이제 누가 주민을 테러하는지 모를 지경이다.

그리고 신문이건 위원회 사이트건 "위원회는 그런 욕과 멱살잡는 짓을 안했다"는 인터뷰가 없으니 천상 그런 일이 있었다고 믿을 수 밖에 없다. 그들이 말하는 "꼴통" 신문이야 당연히 실을 일이 없지만, 위원회 사이트에 없는 것은, 동네 나간다고 멱살잡고 욕하는 일이 있었다고 인정해버리는 꼴이 되어버리지 않나?

반대로, 저 이장 글에 "보상금 언제 줬다고 이 꼬라지냐"가 있으니 보상금을 정말 수령했나 안 했나도 점검해볼 일이다. 보상금도 없이 농사를 막아버리면 그것만큼 나쁜 일도 없다.

Part 2.

말하자면, 지금 위원회는 주민 대표라고 하고 있는데, 맞기는 맞는 말이다. 떠난 주민은 위원회에서 받아줄리가 없으니까. 떠나면 주민 아니니까.

하지만 내가 그 위원회에서 반감을 느끼는 것은 "범국민대책위원회"라는 이름에서가 아닐지. 그냥 "대책위원회"라던가,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임" 이 정도였다면 모를까 엄연히 반대하는 사람들(그 사람들 입장에선 그냥 "꼴통?")이 있는데 "범국민" 써버리면, 기분 안좋다. 입장 못 정한 사람들은 괜히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때가 많은데.

하는 짓도... 철조망 뜯어버리고 장병 폭행했다니 할 말 없다. 완전무장했다면서 광주가 어쩌구 그러더니 또 두드려패서 후송시키는건 뭐냐. 맞고 싶어서 맞는 사람이 어딨다고 먼저 때려서 그 지경을 만들어놓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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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나라 군인들 이야기 하자면, 솔직히 군인이라도 놀러와서 곱게 돈만 뿌리고 가면 좋은데, 이건 오히려 사람 쳐죽여놓고 큰소리치고, 썩은 기름도 콸콸, 훈련한다고 웅웅웅-쿠광광 잠도 못 자고. 아 말종들이다. 이런 건 뭐든 떠들기가 참 쉽다. 그냥 민폐 끼친거 녹음해서 뿌리면 되고, 사진 잔뜩 찍어서 "미군의 만행" 붙여놓으면, "쌀나라 군대 기지 절대 꺼져라~ 너무 싫어요~" 하는 사람 많아지겠지.

반대로 "쌀나라 군인들이 기지 세우고 여기 머물러서 주는 이득"에 대해서는 쉽게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녹음도 못하고... 분명 뭐가 좋긴 좋으니까 기를 쓰고 머무르게 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거 아니겠어.

도통 알 수가 없다.

미군 철수 요구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게 "쌀나라 군인들 민폐끼치는 거니까 꺼져"라면, 그 반대로 "쌀나라 군인들이 머무르면 뭐가 좋은지"도 증명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너무 무리인가?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 무심코 속아넘어가는 느낌은 별로 변하지 않는다.

좀 지저분한 돈 얘기를 하자면, 1970년부터 1990년 초까지 무조건 아끼는게 미덕이다~ 몽당연필도 닳아버릴 때까지 써라~ 돈 남으면 은행에 그냥 묻어놔라~ 하는 식으로 "국민"학교에서 줄기차게 교육을 했다. 그래서 결과가 뭐냐면, 우리 어머님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통장에 든 돈을 자꾸 까먹기만 한다. 나도 1990년 초부터 이런 교육만 받은 탓인지 목돈이 생기면 고작 정기예금? 이것밖에는 생각이 안 난다. 뮤추얼 펀드니 채권이니 연구하려고 해도 너무 머리가 아파서 관둘 뿐이다. 종목은 다르지만 살면서 벌써 이런 식으로 당한 것이 수 차례다.

자... 이제 "미군이 싹 나가면" 어떻게 되는지 좀 얘기를 해줘봐요. 운동가분들이 생각한 것처럼 100% 희망찬 우리 민족의 미래가 열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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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잡힌 이주 찬성 주민도, 보상금 안 줬다는 말도 많이 떠들고 쓰이면 사실이 되겠지. 그게 아니라고 반대를 증명해주는 말이 없다면 결국 많이 퍼져서 사실이 될 것이다. 미군이 필요없다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도, 주민들의 보상금이 조금이라는 것도, 많다는 것도...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말들도 사실이 되고 만다.

다시 우리 가족 얘기를 하자면, 우리 아버지는 미군이 싹 나가는 것마냥 통장 돈을 싹 빼서 주식을 하셨고, 깨끗이 싹 날리셨다. 그래서 다시 부여잡고 있는게 또 은행 통장이다. 그것밖에 모르겠으니까. 그거 말고는 푼돈이나마 숫자가 새끼를 친 광경을 못 봤으니까.

감정적으로는 나도 쌀나라 군인들이 굳이 있어야한다면 민폐 안 끼치게 라퓨타 같은 곳에 둥둥 떠있으면 되지 않느냐는 둥 헛소리를 할 수도 있지만, 미군이 싹 꺼지라는 말은 이성적으로는 동조가 되지 않는다. 아버지 마냥 그것 말고는 뾰족한 수가 잘 안 보이니까. 아, 민폐 끼치는 놈들 없어지는데 군대 까짓거 좀 더 다니세요 이런 거라면 절대 사절. 납치 생활은 충분히 경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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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미적거리다가 고작 쌀나라 광신도들과 같은 부류가 되는 것 아닐까. 그냥 가슴이 차갑게 식어버린 건지. 나도 좋고 위원회도 좋고 미군도 좋고 이런건 천상 하늘나라 건너편에서 찾아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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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qut

2006/05/06 14:20 2006/05/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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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의 강제 집행 - 치사한 돈놀이

이 일이 그냥 미군 기지 지어버리는 걸로 끝나면, 어떻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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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은 했나 살펴보니 이런 게 있더라.

재판부는 "오늘 양측 입장을 듣는 첫 심문을 진행했는데 원고측이 제출할 서류가 더 있다고 해 심문을 더 진행하기로 하고 양측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 ··· 3D328364

'평택 행정대집행' 정지 신청 기각
http://news.kbs.co.kr/article/society/2 ··· 34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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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소송들 어디에도 최악의 경우-그러니까 그 치사하고 입에 담아서는 안되는 보상금 좀 현실에 맞게 달라는 얘기-는 없는 것 같다. 전혀.

"운동가"들은 이게 실패하면 헤쳐모여서 다른 반대 시위하면 그만이지만, 그 땅에 매달려 살아야만 하는 영세민들은 어떻게 해줄 거지?

이것만으로는 좀...
역시 자극적인 글을 쓰는 것만으로는 역부족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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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이 어떻게 끝나든, 앞으로 이 "운동가"들의 행적을 꼭 주시할 일이다. 특히 그 성금 어떻게 처리할지 꼭 알아봐야겠다. 떳떳한 그들답게 이렇게 모은 돈이나마 전액 주민들을 위해 쓸 것이요, 그렇지 않고 그들이 싫어하는 "수구세력"마냥 돈 1원이라도 특별자금 운운하면서 꿀꺽하지는 않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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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썼다고는 해도 이 글 의견 그대로 복사해놓은 걸지도 모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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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qut

2006/05/04 17:22 2006/05/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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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찰과 시위대간의 싸움이다.

항상 그렇지만 어디에나 경찰, 그나마 직업경찰이 아닌 의무경찰, 전투경찰이 두드려맞는 모습은 없다. 어디까지나 사진을 찍기 쉬운 것은 민간인이다. "공권력 앞에 감히 저항하다 두드려맞고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는 불쌍한 민간인"만 사진에 찍힐 뿐.

순수히 시위만 놓고 보자면 저쪽에서 나무막대기 들고 휘두르는데 맞고만 있으면서 기분좋을 사람이 있을까. 가뜩이나 혈기왕성한 나이의 전투경찰들이 가만히 맞아주기를 바라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밀어붙여!" 한 마디 떨어지면 우르르 달려나가서 투다다닥. 이게 오히려 당연한 일이 아닐까.

이건 2003년 말에 부안으로 출동나가셨던 분이 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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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보상금이 입에 풀칠도 못할 정도로 턱없이 적어서 그 시위를 하는건가?

땅과 자가 소유 주택이 없는 영세농은 8619만원을 받게 된다.
(http://news.dreamwiz.com/bin/viewnews.c ··· 492.html)

이건 적어 보인다. 나라도 안 나간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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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알았으니 어느 편도 들 수 없는 곤란한 처지가 되어버렸다. 쫓겨날 영세민의 보상금 액수가 턱없이 적고, 크게 봐서는 쌀나라하고 틀어져서 잃어버리는 것도 크고, 시위대하고 경찰들 싸우는 통에 다치고 부러지고, 피투성이 사진을 또 봐야하는 것도 괴롭다.

하지만 영세민을 돕기 위한 "실제적인 성원"은 이것밖에 안된다.
http://antigizi.or.kr/

어떻게 한 영세민 보상금보다도 조금이냐. 운동가들은 많은 것 같은데 왜 돈은 이 모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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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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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qut

2006/05/04 15:13 2006/05/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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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
사람은 태어나며 무지할 뿐 어리석지는 않다. 사람은 교육을 받으며 어리석어진다.
버트란드 러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