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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8 간병인 by pequt (1)

간병인

오늘, 아니 글 쓴 시각 기준으로 어제 아침 환자가 일반병동으로 옮겨졌습니다. 여전히 말할 의식이 없으니 중환자 간병인이 24시간 필요하게 되겠죠...

전 병원에 안 갔으니 이제부터는 들은 이야기 입니다.

일반병실 수칙이랄지... 그런 것을 시시콜콜하게 길게 들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병실로 갔는데 간병인이 아주 상전마마라며 어머니가 혀를 내두르시더군요.

...

노골적으로 커피 좋아한다는 얘기를 어머니한테 많이 했나봅니다. 어머니가 이것저것 간병인에게 필요한 것을 사러 가시는데 커피가 좀 있더군요.

사실 그 정도야... 괜찮습니다. 얼굴이 찌푸려지고 씁쓸한 생각이 드는 것은 처음에 병실에 들어선 대목인데, 들어가니 병실에서 다른 간병인하고 얘기를 하고 있었답니다. 병실에 막 들어섰는데
"점심께가 되었는데 코빼기도 안비쳐 이제 끝장이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나봅니다. 막 병실에 들어선 사람들에게 잘- 들리게 말이죠.

...

물론 간병인 힘들죠. 스트레스 많이 받죠. 일반 병실을 가면서 여기저기 잘 붙어있는 각종 요금표를 유심히 봤는데, 간병인 분들이 받는 보수는 환자보는 시간에 비해 보수가 형편없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그래도 한편 괘씸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사람이 간사해서 그런지 어쩔 도리가 없네요. 간병인으로 성자가 오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첫날부터 환자 보호자가 끝장같은 소릴 들으면 대체 무슨 생각이 들겠습니까.

죽을 지경이 되면 볼 꼴 못 볼 꼴 보이지 말고 깨끗하게 곱게 빨리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덥니다.
그저 건강이 최고입니다. 여러분도 사고 당하지 말고 건강하세요. 하하하...


...

물론 저는 간병인 분들이 전체가 이렇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밖에 팔아먹을 게 없고 사람이 넘쳐서 사람이 싸구려인 나라에서 사람을 높게 쳐준다는 뾰족한 수가 과연 있기는 한걸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긴 하지만.

그런 고로 어려운 지경에 처하신 간병인 분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페이지 링크를 겁니다.
간병인 노동자와 감기약 세 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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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qut

2008/01/08 00:58 2008/01/0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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