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의 책 날림 + 보고 싶은 할아버지

Let's DooM again
월초가 되고 다시 여유가 생겨, 이번에는 전에 손에 넣지 못한 책을 구입하러 다른 서점으로 갔다. 여전히 이 책이 경영사례로 분류된 이유는 모르겠으나, 책 판형도 자그마하여 들고다니면서 읽기도 부담없을 듯 하다.

이 책에 나온 id 일당들의 행방은 2003년까지. 아티스트였던 아드리안 카맥이 2005년에 id를 떠난 후 소송을 제기한 것은 참 씁쓸한 일이다. 사람들이 언제나 사이가 좋을 수만은 없으니 더더욱 그렇고.

그래서 id에 남아있는 거의 최초의 멤버(울펜스타인 3D부터 남은)는 둘이 남아 있다. 하나는 (설명생략) 존 카맥, 하나는 아티스트인 케빈 클라우드. 책에도 이 사람은 둥글둥글하게 묘사되어 있고, 괴짜랜드인 id에서 참 오래 지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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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안에서는 의외의 광경을 목격했는데, 패밀리 레스토랑에만 가면 종업원 아가씨들이 전부 초차원 미소녀였다더라-하는 모 게임(http://www.fandc.co.jp/pia/)이나, 하얀 녀석이 뿔하고 눈을 두 개씩이나 달고 있어서 너무 두려웠다더라-하는 모 애니메이션(http://www.gundam.channel.or.jp/)의 복장을 한 사람 둘-셋이 이런 저런 피규어에 둘러싸여 있었다. 조금 주변을 둘러보니 신기하셨는지 금세 핸드폰으로 사진을 같이 찍는 아주머니도 발견. 으, 그래도 자제분이 이런- 저런- 피규어 쌓아놓고 있는 걸 보면 분명히 화내실텐데. 단지 커피 받침대가 좀 쌓인 것만 봐도 싫어하는 인종이 우리 집에도 있었는데.

어쨌든 그 중에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귀찮아서 한마디도 안하는 아나운서와 공도최속 프로젝트를 연구하는 폭주 토끼의 피규어로, 자세히 보지는 않았으나 대충 이 글에 나온 물건으로(http://jingatter.egloos.com/1894301)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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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호호호-
마지막으로 추세에 맞춰서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를 하셨다는 안선생님샌디 할아버지를 보러 해당 매장을 찾아 걸어다녔는데, 막상 나를 반겨준 것은 밑의 아홉글자

사채업자는 출입금지

사채업자는 출입금지

사채업자는 출입금지

......

문짝에 조그맣게 달려있는 문구... 새삼 세상 조오-타-불변의 진리를 잊지 않게 해주는, 눈물나는 충고. 할아버지도 노년에 다 말아먹고 사업을 시작하셔서 그런지 사채업자가 넘치는 거리에선 모습을 드러내기 버거우셨던게 틀림없다. 결국 현관과 1층에서 할아버지를 볼 수 없었던 나는 실망한 나머지 그냥 1층에서 비오는 거리를 보며 감자 튀김을 씹을 수 밖에 없었다. 인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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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qut

2006/04/01 21:58 2006/04/0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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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의 책 날림

골라둔 책 살 겸 해서 광화문으로 갔다.

광화문에서 본 풍경은 대충 이랬다.


원래 골라둔 책은 이 둘이었는데


그 중 한 권은 별로 인기 없었는지 책도 없었고, 결국 이 둘로 결정


없는 건 좀 아쉽지만, 그 책의 위치가 해외 경영사례 서가였던 것은 조금 쇼크. 어쨌든 그 두 사람 둘 다 경영하고는 좀 인연이 없는 사람같아서.

자, 그러므로 이번 달 예산은 결국 비싼 동화책으로 인해 바닥. 말장난이 가득 들은 동화책(+해설집)치고는 처음 사려던 경영사례(...아직도 이해가 안간다)보다 10000원 이상 비싼 것이 치명타였다. 앞으로는 인터넷 서점을 적극 이용할 수밖에 없다. 흑흑...

그러므로 당신을 부도입니다
이것은 결정사항입니다

(...이 말 어디서 봤다싶은 사람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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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qut

2006/03/19 18:29 2006/03/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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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사적 조직들은 경제적인 조직이다. 이들은 비밀 조직과는 다르게 법을 어기지 않고도 테러를 할 수 있다. 이들은 적을 굶길 뿐, 죽인다고 위협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버트란드 러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