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 투 유마는 연초에 봤습니다. 원래 개봉했던 곳과 시차가 크게 나서 보는 사람도 별로 없었던 듯 하고, 이른 아침에 봐서 그런지 더욱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서부극이란 것이 그만큼 취향을 타는 장르가 되서일까요? 요 근래에, 정말 팬이 아니라 우연으로 고전적인 서부극을 스스로 찾아본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반대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은 최근작이고 좋은 소리가 많이 들렸고 배우도 익숙한지라 아침 같은 시간에 봤지만 보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물론 놈놈놈을 그냥 서부극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제목부터가 오마주이고, 배경만 보면 정통(?) 서부극에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 나긴 했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나이 있으신 교수님이 서부극 얘길 딱 한 번 하시기도 했죠. 요새 웨스턴은 마음에 안 든다, 낭만은 사라졌고, 오직 쏘고 죽이는 것뿐이다...라면서요. 은근히 찾아보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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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포스터는 열차 멈출 듯한 기세였는데 그런 장면은 하나도 없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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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스터보다는 이런 대결 구도 포스터가 더 보기 좋습니다.
아무튼 훨씬 유쾌한 분위기로 흘러가는(송강호 형님의 연기만 믿은 면이 없잖지만) 이야기는, 보물의 정체를 그냥 초장에 드러내버립니다. 지도 해독 신에서 대체 뭔 말하는지 갸우뚱하시는 분이 꽤 있던 것 같던데, 아무튼 거기만 집중하면 보물은 저 멀리 던져놓고 부담없이 멋진 총격전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결투 장면도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서 오히려 더 낫게 보였습니다. 역시 이리 끝나야지...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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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뭐랄까, 두 영화를 비교하자면 놈놈놈에서 사람들 사는 마을이 훨씬 나오는 탓도 있겠지만, 역시 놈놈놈에 나오는 사람들이 훨씬 더 생동감있게 느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세상엔 크리스천 베일이나 러셀 크로우처럼 나름대로의 정의를 가지고 고상하게 사는 사람들보다는, 놈놈놈에 나오는 것처럼 무슨 짓이라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겠죠.
Posted by pequ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