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호운수 노조의 새로운 투쟁 방법

노동계 쪽에서는 꽤 알려졌을 듯한 투쟁 중 하나인데, 맹호운수라고 현재 투쟁의 선봉에 선 듯한 택시 사업장이 하나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택시"로 검색을 해보니 전에 두 차례 시끄럽다고 불평하는 글을 썼군요. 불평하는데 별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제가 사는 곳이 그 인접한 지역에 위치한 가옥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쟁의가 시작된지 100일이 지났고 초기부터 요새까지 소위 "투쟁"이란... 제가 관계있는 사람이 아니니 대뜸 출입해서 카메라를 놀릴 수는 없으나, 집 안에서 느껴지는 쟁의의 효과란 정기적으로 대형 스피커를 동원하여 소속 노동조합총연합의 노래를 줄창, 시끄럽게 틀어대는 것입니다. 한동안은 스피커를 제대로 꺼놓지 않았는지 화이트 노이즈가 온 동네에 울려퍼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소음에 지겨워지고 있을 때 문득 웹 문서를 검색해봤는데, 약간 놀랐습니다. 있긴 있더군요. 아마도 기관에선 투쟁에 무관심하니 글을 올려놓은 쪽이란 노동계 뿐이고, 투쟁을 촉구하는 글뿐입니다.

구글에서 "맹호운수" 검색

오늘은 그렇게 스피커에서 울려퍼지던 소리 내용이 바뀌었습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여러 사람들이 부르는 평범한 가요를 불렀습니다. 오후 두 시께부터 오후 여섯 시까지 주욱 들렸습니다. 진행자인 사람이 박수를 부탁하거나 하는 멘트를 하는 걸로 봐서는 쟁의의 현장이라기보다는 화기애애한 노래방 분위기같습니다. 참 좋은 "투쟁" 분위기군요? 녹음을 해놨으니 한 번 들어보시죠. 이게 숭고한 투쟁에서 들어야하는 그런 것인지 뭔지.





...

힘의 논리는... 참 좋은 말입니다. 무관심한 기관들에 더더욱. 월급을 주지 않는다는 대표이사에게 더더욱(회사 세 달 동안 방치해도 먹고 살 수 있으니까 이러겠죠). 미들타워 케이스 두 개를 붙여놓은 크기의 대형 스피커를 동원할 힘이 있는(?) 노조 쪽에 더더욱.

녹음 파일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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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qut

2008/02/28 22:47 2008/02/2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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