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르망 24시 - 예선

올해도 프랑스 사르트 르망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레이스 중 하나가 벌어집니다. 한 팀 관계자는 예선과 워밍업을 포함해서 "르망 40시"가 아니겠느냐며 한편 너스레를, 한편 레이스의 힘겨움을 토로하기도 했다는군요.

제가 참고한 예선 기록은 다음 주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lemans.org/24heuresdumans/ch ··· hcla.pdf

올해 르망 24시의 주요 관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LMP1 / 푸조와 아우디 디젤 대결

푸조가 오랜만에 프로토타입 레이스 자동차로 돌아왔습니다. 908 HDi FAP의 겉모습은 이전까지 르망에서 주류를 이루던 프로토타입 자동차들과는 다르게 운전석 지붕이 닫힌 형태입니다. 르망 대회 주최 측의 규정 변경으로 2010년까지 모든 LMP1 자동차는 지붕이 닫힌 모양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하는군요.

908 HDi FAP는 아우디 R10처럼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는데, 작정하고 돈을 쏟아부은 듯 예선 기록에서 1초도 안되는 간발의 차이로 R10에 앞서며 R10과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드라이버 중에는 작년에 BMW F1 팀에서 활동했던 자크 빌레누브도 있으며 예선에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물론 드라이버 한 사람이 우승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겠으나, 과연 작년 R10처럼 한방에 우승까지 갈지도 궁금하군요.

2. LMP1 / 페스카롤로 스포츠

번번이 돈많은 회사(=아우디)에 밀려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페스카롤로 스포츠는 그동안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던 커리지(프랑스 말로 Courage던데 커리지가 맞나-_-) 컴피티션의 차체 대신, 규정 변경에 맞춰 자체적으로 차체를 새로 제작했습니다. 안 그래도 강력한 아우디에 이어 푸조까지 등장하여 페스카롤로의 우승은 점점 힘겨워 보입니다.

예선 기록은 1위와 약 7초 정도 차이가 나는데, 푸조와 아우디가 몽땅 고장으로 고생하고 페스카롤로가 고장이 안 난다면 우승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아우디처럼 순식간에 고장난 부분을 교체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우디 R10 한 대는 작년엔 기어박스가 망가졌는데도 3위를 했죠-_-;

3. 톰 크리스텐슨

DTM에 출전하던 톰 크리스텐슨은 4월에 사고를 당해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다행히 회복하여 예선 2위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과연 드라이버들의 의지란 대단하군요. 다른 사람보다 몇 배는 빨리 부상에서 회복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소속 팀이 아우디 스포츠 "노스 아메리카" 팀이군요. 분명 유럽 사람인데-_-;

4. 금호 타이어

재작년과 작년 미라클 모터스포츠에 타이어를 공급하여 2년만에 LMP2 클래스 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올린 금호 타이어. 올해에는 작년에 LMP2 클래스 2위를 차지한 비니 모터스포츠에 타이어를 지원합니다. 미라클 모터스포츠는 올해에는 ALMS(미국 르망 시리즈)에도 보이지가 않네요...-_-;

여담인데 포르자 모터스포츠 2에 금호 타이어 이름을 내건 대회가 있습니다. 게임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위상이 올라가지 않았다면 회사 이름을 건 대회가 쉽사리 나오지는 않았겠죠.

5. LMGT1 - 의외로 3파전?

작년까지 시보레의 콜벳 C6.R과 애스턴 마틴 DBR9의 대혈투(레이스 끝나기 3시간 전까지 한 바퀴밖에 차이가 없으니)가 벌어진 LMGT1 클래스에 설린 S7R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습니다. 예선 기록 1위는 DBR9, 2위가 S7R, 3위가 C6.R인데요, 어쨌든 셋의 예선 기록은 앞선 순위와 많아야 1초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1위와 2위를 차지한 팀은 각각 애스턴 마틴 레이싱 라브르(Larbre, 이것도 프랑스 말... 에라 모르겠다) 컴피티션과, 팀 오레카입니다. 둘 다 르망 클래스 우승 경험과 함께 다른 레이스 경험도 풍부한 명문 프랑스 팀이죠.

그리고 구형 C5R도 또 한 대 출전했습니다. 미국 차는 참 튼튼합니다(?)

6. LMGT2 - 포르셰 대 페라리

대체로 상위권은 포르셰의 신형 911 GT3 RSR (997)과 페라리 F430의 대결 구도 가운데 페이노즈 GTLM과 스파이커 C8이 중하위권에 보입니다. 예선 기록만 본다면 수십 년을 단련한 포르셰와 페라리 내공에 맞서기엔 약간 부족할지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막판에 고장이 덜 나는 차가 보통 우승하는 듯한 르망 24시의 역사를 볼 때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뭔가 고장났다 하면 아무리 빨리 고쳐도 보통 예닐곱 바퀴는 가볍게 따라잡히니까요.

이들의 24시간의 고행에 응당한 복이 따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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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qut

2007/06/16 04:40 2007/06/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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