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

현대 베르나 WRC3

랠리는 모터스포츠의 한 형태로, 대부분 다음 두 가지 조건 아래 치러집니다.

1. 서킷이 아닌 길을 달릴 것
2. 일반적인, 공공도로를 달릴 수 있는 차량 또는 그런 차량을 개조한 차량을 사용

달리는 길

랠리에선 서킷을 달리지 않기 때문에 보통은 한 곳과 다른 곳 사이를 달리게 됩니다. 그저 길이면 되기 때문에 꼭 아스팔트가 깔린 길만 가지 않습니다. 비포장도로, 물이 뻔히 보이는 진흙창, 험한 자갈밭, 눈길, 소나기 등을 가리지 않고 달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랠리 대회에 출전하는 자동차들은 매우 튼튼하며, 최고의 랠리 드라이버들은 그야말로 어떤 상황에서도 차량을 빠르게 몰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랠리 대회에 출전한 차량의 영상을 보면 진흙 가득한 물을 튀기거나 차를 날리는 일 정도는 매우 흔하죠.

길을 찾아서

차량을 위한 서킷같은 것이 없던 시절, 랠리는 가장 원초적인 아마추어 모터스포츠의 형태였습니다. 그저 길을 달릴 뿐입니다.

차량을 모는 드라이버가 한 사람 뿐인 다른 모터스포츠에 비해 랠리에선 거의 언제나 드라이버를 돕는 코드라이버(co-driver)가 같이 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코드라이버는 연습 주행 때 코스에 대해 참고가 될만한 점을 페이스노트(pacenote)에 적어서 실제 경기 때 드라이버에게 알려 돕는 일을 합니다. 과거 랠리에선 경기 당일까지 코스를 공개하지 않고 코드라이버에게 달랑 지도만 줘서 보낸다는 일도 흔히 있었다고 합니다-_-;

현대에 들어서 벌어지는 랠리 이벤트

랠리 대회가 곳곳에서 열리므로 모두가 같지는 않겠지만, 세계 랠리 선수권(World Rally Championship, WRC)의 부분 이벤트로 치러지는 랠리 경기는 보통 두 단계로 치러집니다. 약 50km 정도 되는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실제로 달린 시간을 재고, 나머지 구간에선 시간을 넉넉히 주어 차량이 자력으로 다음 목적지까지 이동하기만 하면 됩니다.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빨리 달린 사람이 승자가 되겠죠.

상대와 경쟁한다기보다 길 자체와 싸우는 것이 랠리의 특성이지만, 상대와의 경쟁이 전혀 없으니 보기에 따라 많이 심심한 경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라 하여 훨씬 짧은 구간에서 두 차가 나란한 길을 따로 달리는 이벤트가 열리기도 합니다.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하지만,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이기지 못하면 랠리에서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떠돈다고 합니다. 비교가 되서 그러나?

부록 - 오프로드에서 벌어지는 모터스포츠 대회

현대 랠리의 정의에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랠리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대회 중에 유명한 것은 심심하면 코스가 대폭 바뀌는(...이젠 파리도 안 가요) 다카르 랠리입니다. 무엇보다 다카르 랠리에 등장하는 차량들은, WRC에 등장하는 개조된 승용차들에 비교하면 완벽한 오프로드 차량입니다. 기아 스포티지가 대회에 꾸준히 출전한 듯 합니다. 1993년에 출전한 것은 국내 웹 문서에 많지만, 그 이후 2000년에도 출전한 것 같습니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한 Rides 프로그램 중엔 바하 1000마일(Baja 1000) 대회를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멕시코의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에서 열리는 이 대회엔 다른 랠리 대회와는 달리 2륜차(바이크)들이 많이 참가하여 우승을 차지합니다. 기원 자체가 바이크 대회였기 때문이죠. 재미와 볼거리를 위해 코스에 장애물을 쌓거나 구멍을 파는 사악한 관중들이 설치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역시 기아 스포티지가 출전한 적이 있다는 웹 문서가 있군요.

그 외에 오프로드에서 치러지는 경기로 힐클라임도 있습니다. 그 말 그대로 매우 가파른 급경사를 오르는 대회입니다. 유명한 대회로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대회가 있는데, 코스 길이는 20km에 약간 못 미치지만 출발점이 해발 2862m에서 시작하여 순식간에 1439m를 올라야하는, 그야말로 공기 부족에 시달리는 엄청난 대회입니다. 게다가 코스에서 삐끗하면 바로 까마득한 절벽이 입을 벌리고 있어 무시무시하기까지 합니다. 1992년 현대 스쿠프가 순정 부문에 출전하여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엔 관련 내용이 없군요. 좀 덜 유명한 대회라 그런가-_-

참고한 링크


다음부터는 역시 모터스포츠 대회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들로, 첫번째는 1960-70년대의 랠리에 등장한 자동차들입니다(열심히 그란투리스모 4로 사진 찍는 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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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qut

2006/08/13 00:30 2006/08/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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