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오늘 IBM에서는 IBM 개인용 컴퓨터(PC)의 시판을 발표했습니다. 세계 곳곳을 정보로 들쑤셔놓은 혁명의 시초였습니다.
IBM은 IBM 호환 PC에 밀려 힘을 잃다가, "IBM 호환 PC와 호환이 되는 PC"를 만들었고, 결국엔 PC를 더 이상 만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보아, "PC를 사용한다"는 말에서 그 PC 대부분이 IBM PC의 구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겠죠.
PC 제조사로서 IBM의 이름은 잊혀졌지만 그 CPU를 맡은 인텔과 운영체제를 맡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업계 선두로 그 위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PC와 CPU와 운영체제가 한 세트인 시절은 아닙니다. 하지만 애플조차도 인텔의 CPU를 사용한다는 발표를 하고, 아예 자사 매킨토시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까지 발표해버렸으니, 어쩌면 옛날의 IBM PC는 그 자손대에 이르러 최후의 승리를 거머쥔 것이 아닐까요... 유닉스 계열은 개인용 운영체제로 보기엔 무리가 있으니 뺐습니다.
아마도 IBM이 PC에 대해 애플같은 입장을 계속했다면 지금의 "컴퓨터"라는 말은 여전히 두꺼운 탑 안에 갇혀서 고대의 연금술처럼 비밀스러운 의식을 계속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그런 과거의 "비밀스러운 의식"에 흥미가 끌려서 고난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도 많긴 하지만-_-;
앞으로 PC는 어떻게 될까요.
...아, 당연하지만 IBM PC가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ps. 제가 만진 PC들의 CPU
Posted by pequt

